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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9일
전국 각지에서 6.10 민주화 항쟁 기념식 및 기념 행사가 열리던 시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는 시민광장이 6.10 항쟁 기념사를 필두로하여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 말미에 토지공개념님께서 유시민 의원에게 띄우는 공개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 있었다.
동영상과 함께, 글 전문을 옮긴다.
유시민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편지 - 토지공개념
사랑하는 유시민 의원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민광장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유시민님을 알아가기 시작한 한 시민입니다.
오늘은 20여 년 전 6월 항쟁의 함성이 터지기 직전의 날입니다. 민주주의가 태어나기 위해 산고의 진통을 시작한 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아주 특별한 이 날.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이 창립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날을 시민님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최전방 군대에서 지금 아내와 결혼 전에 보내던 연애편지를 쓸 때도 이랬을까요? 한번도 뵌 적이 없는 유시민 의원님께 편지를 쓰려고 하니 손에 든 펜 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네요.
"나는 네게 기약 없는
인내를 구하려는 게 아니다.
더 깊고 캄캄한 곳에서 삭고 삭아
다른 빛깔 다른 맛이 된 슬픔을
기다리는 것이다."
저는 복지부장관 그만 두신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부르는 소리에 이제야 달려오시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도종환님 시와 함께 당분간 책을 쓰겠다며 집으로 들어가 버리시더군요.
저는 잠시 지쳤던 몸을 쉬는 것이라고 여겼지요. 그런데 하루 여덟 시간식 글을 쓰고 계시며. 또한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계시다는 편지를 읽었을 때, 저는 그 행복한 시간에게 무척 질투가 느껴지더군요. 이러다간 제 마음이 삭고 삭아 다른 빛깔 다른 맛을 낼 지경에 이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시민 의원님.
어느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졸업한 제자들에게 하신 말슴이 생각납니다.
"진실은 그 사람이 내뱉는 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삶 속에 있다. 명심해라."
어떤 사람의 진실됨을 그가 하는 말에서 찾지 말고, 그 사람의 삶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이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말로 자신을 치장하더라도, 그 사람의 삶이 그 말에 증인으로 서지 못한다면 한낱 허울에 불과하고, 때론 그 사람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규정해도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삶이 이럴진대, 한 국가의 진실됨은 무엇으로 증명해야 할까요? 저는 한 국가의 진실됨은 그 나라의 역사가 증명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신의 진실됨을 어떻게 모든 국민들에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진실되지 않은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처음 시작할 때는 진실된 분들의 마음만을 헌법에 담았다고 보여집니다.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이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고,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대한민국 역사는 거짓과 반칙, 대결과 배신으로 점철된 굴곡의 역사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부터 독재가 시작되어, 박정희의 5.16 군사 쿠테타로 군부 독재가 이어졌고, 전두환은 5.18 학살을 통해 독재의 기간을 7년이나 더 연장시켰습니다. 건국 이후 이 때까지 40여년의 거짓과 반칙으로 얼룩진 역사였지요.
그런데 87년 6.10 항쟁의 승리를 통해 그 때서야 대한민국에는 민주주의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주세력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말미암아 역사는 다시 동서의 대결로 이어졌고, 90년 3당 야합은 진실된 역사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배신만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대결과 배신의 역사는 결국 97년에 경제적 쓰나미라는 IMF를 불러 오게 되었지요.
그 때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나이는 이제 성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97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국민의 정부, 2002년부터 지금의 참여전부에 이르고 있습니다. 민주 세력은 이러한 10년간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틀을 잡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진실된 역사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선 셈이지요.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에서 거짓과 반칙, 대결과 배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역사의 심판대 앞으로 참여정부와 민주주의의 진실성을 제소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민생을 파탄시킨 무능한 정부라는 것입니다. 올해 2007년 12월 19일은 이 두 가지 가치 중에 누가 승리하는지 판결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증인이 필요합니다. 심판대 옆에 앉은 배심원들에게 참여정부와 민주주의의 진실됨을 증명해 줄 증인이 필요합니다. 누가 그 자리에 증인으로 서야 합니까?
우리는 한 사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신독재에 밟힌 민주주의를 구하려고, 절망과 냉소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투쟁했으며, 산업화 시대에 소외된 우리의 이웃, 농민의 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는 5.17 학살의 밤에, 텅 빈 교정을 내어줄 수 없어 계엄군의 총칼에 잡혀가는 한이 있어도 잔혹한 역사의 현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87년 6월 남녀노소, 각계각층과 한 덩어리로 어울려진 한 시민으로써 독재가 타도되고, 사회가 변혁되어 민주주의가 태어나는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국민 주권의 참여 민주 정치가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는 일에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노무현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대결과 배신의 세력과 맞서,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트 안으로 뛰어 드는 심정으로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지켜냈습니다.
그는 부패정치, 밀실정치, 지역분열로 얼룩진 구시대를 마감하고,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깨끗한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실현하려는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지금도 지켜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입니까?
그의 이름은 유시민. 바로 당신입니다.
유시민. 당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 증인입니다.
역사의 법정 앞에 선 참여정부와 민주주의가 당신을 증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수 많은 국민 배심원들 앞에서 당신이 격은 역사의 현장을 증언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곳, 시민광장에 모인 우리 모두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우리의 소원은 국가보안법 철폐되고, 완전한 선진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이며, 국민소득 2만 3만 달러의 선진 경제하에서, 빈부 격차가 해소되어 따뜻한 사회가 도래되는 것이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대에 남북한 평화번영을 이루어 동북아의 정치적 양심이 되는 것이며, 그리고 개성과 창의성이 꽃 피는 문화 강국으로 대한민국이 그렇게 전진하는 것입니다.
2007년 12월 19일 심판의 그 날. 수 많은 국민 배심원들이 진실된 역사의 손을 들어줄 때.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유시민 의원님.
시인은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길이 당신 앞에 운명처럼 피어 있는 길이라도, 더욱 가슴이 아리고, 발등을 찍고 싶을지라도,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을 함께 가고자 합니다.
유시민 의원님.
당신의 행복한 글쓰기가 마무리 되면 다시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을 나눠주기 위해 웃는 얼굴로 나타나실 것을 믿습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부디 건강하십시오.
2007. 6. 9
시민광장 창립을 축하하며.
유시민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부터
M
| 2007년 09월 26일 13시 42분 | PERMALINK | EDIT | REPLY |흐흠.. 그런것이었나..
EAS
| 2007년 09월 26일 14시 14분 | PERMALINK | EDIT |메피스토님 올만임돠~ ㅍㅎㅎㅎ
M
| 2007년 09월 27일 19시 31분 | PERMALINK | EDIT | REPLY |블로그에 올리면 맨날 선관위에서 삭제하고 멜로 딸랑 통지 보내주더라구욤..
궁금하면 와서 물어보라는데..
기차나서 삭제하면 다시 올리공 또 올리공 씨름중..
근데 다시 올리기도 귀찮죠..
우리 일욜날 시민님따라 칠갑산이나 갈까욤? ㅍㅎㅎㅎ
EAS
| 2007년 09월 28일 20시 55분 | PERMALINK | EDIT |ㅇㅎㅎㅎㅎㅎ
네이버를 쓰고 있으니까 그렇죠. ㅎㅎ
독립 도메인 하나 만드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