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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07월 28일 선관위여~ 시 한편 추천해주리다. (1)

선관위여~ 시 한편 추천해주리다.

Posted 2007년 07월 28일 05시 18분 by

서프라이즈를 고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더이다.
소식 접한 후 세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에야 겨우 정신 차렸소.

당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 시 한수 추천하니 꼭 읽어보시구려.
한글은 읽을 줄 아리라 생각하오.


택시 운전사는 어두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이따금 고함을 친다, 그때마다 새들이 날아간다
이곳은 처음 지나는 벌판과 황혼,
나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그를 생각한다

그 일이 터졌을 때 나는 먼 지방에 있었다
먼지의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문을 열면 벌판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그해 여름 땅바닥은 책과 검은 잎들을 질질 끌고 다녔다
접힌 옷가지를 펼칠 때마다 흰 연기가 튀어나왔다
침묵은 하인에게 어울린다고 그는 썼다
나는 그의 얼굴을 한번 본 적이 있다
신문에서였는데 고개를 조금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이 터졌다, 얼마 후 그가 죽었다

그의 장례식은 거센 비바람으로 온통 번들거렸다
죽은 그를 실은 차는 참을 수 없이 느릿느릿 나아갔다
사람들은 장례식 행렬에 악착같이 매달렸고
백색의 차량 가득 검은 잎들은 나부꼈다
나의 혀는 천천히 굳어갔다, 그의 어린 아들은
잎들의 포위를 견디다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

그해 여름 많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없어졌고
놀란 자의 침묵 앞에 불쑥불쑥 나타났다
망자의 혀가 거리에 흘러넘쳤다
택시 운전사는 이따금 뒤를 돌아다본다
나는 저 운전사를 믿지 못한다, 공포에 질려
나는 더듬거린다, 그는 죽은 사람이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장례식들이 숨죽여야 했던가
그렇다면 그는 누구인가,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나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디서
그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어디든지
가까운 지방으로 나는 가야 하는 것이다
이곳은 처음 지나는 벌판과 황혼,
내 입 속에 악착같이 매달린 검은 잎이 나는 두렵다


이미 타계하신 기형도 시인의 작품, " 입 속의 검은 잎 " 이라는 시요.
때마침 엊그제 읽었던 이 시가 당신들 패악질 덕에 아주 뼛속 깊이 아로새겨지게 됐소.
고마워해야 할것 같기도 하고 저주를 퍼부어야 할것 같기도 하고.. 애매한 상황이구려.

서프라이즈 감시하는데 들일 노고의 절반 만이라도
당신들이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온 딴나라당 박씨 성 쓰는 후보나
박씨 성 쓰는 후보가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씨 성 쓰는 후보에게 기울였다면
온 국민의 칭송까지는 아니더라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들었을 것이외다.

그리고..
빨갛게 칠해놓은 싯구에 놀라지는 마시구려.
언론/출판의 자유가 보장되는 요즘 세상에 누가 의견 개진 한 걸로 린치까지 하겠소.



P.S
그 울음을 터트렸다는 사내 녀석은 이제 마약질 안하오??
그 녀석의 누이 하나는 말버릇이 아주 고약하더이다.
여학생들이 성희롱 당했는데 그 부모들에게 '임신한것도 아닌데 왜 난리냐~'라니.. -_ㅡ;

아~ 마지막으로....... 집값은 좀 올랐소?
더 내리기 전에 한두채 정도는 파는 것도 손절매 차원에서 괜찮을 것이오.
지금 팔아도 벌만큼은 벌었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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