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건국절로 개명하겠다는 얘기가 있죠.






단군왕검 이래로부터 시작하는 현재 우리의 역사관에 대한 부정이라는 역사인식론이 문제인건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조선에 대한 부정이요, 전기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후기 삼국시대, 고려, 조선, 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는 5000년 역사에 대한 부정이죠. 대체 5000년에 걸쳐 만주와 한반도에 걸쳐 독립국가를 유지해왔던 유구한 이 민족의 역사를 근 5000년동안 유랑하다가 건국한지 고작 6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가로 만들겠다는 발상이죠. 역사인식의 부재랄까.



그런데~



건국론 논란의 핵심은 역사인식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 친일파에 대한 면죄부 부여가 본질이 아닐가요? 독립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기틀을 다졌던 것은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아니라 미군정이 등용한 친일파였다는 것은 교과서에만 나오지 않을뿐 상식이죠. 그 친일파들이 미군정과 이승만의 비호 아래 학계에, 법조계에, 경찰에, 재계에, 문예계에, 지방 토호세력에.... 고루고루 뿌리밖혀서 그 세를 그대로 유지했죠. 왜? 통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 지금 그 세력이 그대로 세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아직도 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지도층/ 부유층/ 오피니언 리더/ 지방 토호가 되어있습니다. 우리 역사 교육이 아직도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친일파의 후손/후예들이 역사학계를 휘어잡고 있기 때문이며, 이런 상황은 예술계도 마찬가지고 어딜 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친일파 청산 문제라던가 친일파 재산 환수문제 라던가,... 이런 문제만 나오면 한나라당이 특히나 방방 뜨면서 반대하는 이유가 친일파의 후손/후예가 한나라당의 본류이며 지지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친일파들에게 마지막 남은 최대 숙원은 재산 환수같은 지엽 말단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조상이 친일파라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국가유공자로 대접받는거겠죠. 이는 이명박 본인의 문제이기도 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정부 고관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지방 토호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전국에 모든 대학의 대다수 교수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광복절은 그래서 이 친일파에게는 멍에입니다. 일본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니까요. 국가를 세운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데 공헌한 미군정 요인들과 군정에 가담한 친일파들까지 전부 국가유공자로 삼아줄수 있지만, 독립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미군정도, 미군정에 가담한 친일파도 의미가 없죠. 더군다나 친일파는 역적이자 매국노이니.....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겠다는 것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피와 땀을 기리자는 의미를 버리고 미군정에 가담하여 남한 정부의 기틀을 다진 친일파들의 매국질을 기리자는 의미로 바꾸겠다는 의미가 되는겁니다.




즉,




건국절 변경은

친일파가 국가유공자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계략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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